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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권에 경고?…중국, UN 의장성명 신속 동의

<앵커>

이번 의장성명이 아주 신속하고 강력한 것은 물론이고, 중국도 동참했습니다. 늘 북한을 감싸왔는데, 이번엔 입장을 바꿨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당초, 2009년 로켓 발사 당시보다 '낮은' 수준의 의장성명은 수용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협상을 거치면서 한·미 양국이 요구한 훨씬 강한 내용들을 상당수 받아들였습니다.

우선, '심각한 위반', '강력한 규탄' 등 강한 표현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하는 부분이 추가됐고, 기존 대북제재의 적용대상도 늘리게 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안보리가 자동 개입해서 상응조치를 한다는 조항까지 포함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 숙/UN 주재 대사 : 2009년 문안에는 없는 신규 내용으로써 가장 강력한 트리거 조항이 되겠습니다.]

반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나 '북미간 베이징 합의 준수' 요구 등은 빠졌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로켓 발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여러 경로로 설득했으나 무시당한 데 대해,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성명내용에 중국이 신속히 동의했다는 것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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