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 규탄' 의장성명 채택…핵실험에 경고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젯(16일)밤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로 핵 실험을 벌인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 11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지 사흘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신속하게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의장성명에서 비록 위성발사나 우주발사체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만큼 이번 위성발사도 기존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반도 주변 지역에 중대한 안보 우려를 초래했음을 개탄한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북한을 향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그 어떤 발사도 더 이상 하지 말고,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기로 한 기존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라이스/유엔주재 미국대사 : 북한이 추가로 로켓을 발사하거나 핵 실험을 한다면 유엔안보리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안보리는 또 기존 결의에 따라 설립된 북한제재위원회에 제재할 단체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15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별도로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할 계획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