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배꽃, 복숭아꽃도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피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과일 작황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복숭아 주산지인 충남 연기군의 한 농장입니다.
새로 자란 가지마다 콩알만한 꽃망울이 매달려 있습니다.
꽃봉오리 속에는 분홍색 꽃잎과 노란 수술도 생겼습니다.
꽃을 피우려면 섭씨 18도 이상이 돼야 하지만, 요즘 기온이 낮아 꽃망울을 언제 터뜨릴지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홍순방/농민 : 많이 추웠어요. 날이 추우면 추운 대로 늦어지고 꽃피는 시기가 약간씩 늦어지고 그렇죠.]
복숭아와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빼곡히 꽃망울이 달려 있지만 아직 꽃을 피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꽃샘추위 영향으로 지난 달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은구/연기 농업기술센터 계장 : 조생종일 경우 아무래도 생육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다소 과일 생육에 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다음 주 기온이 예년수준으로 올라간다고 하지만, 이미 개화시기가 늦어진 만큼 과일수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과수재배농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