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를 타고 다니면서 쇠구슬을 발사한 40대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차를 운전한 공범도 쫓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길 건너편에서 검정색 승용차 한대가 천천히 다가오자 갑자기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 납니다.
[피해 매장 직원 : 느닷없이 뭔가 뻥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딱 보니까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서.]
최근 서울 강남과 영등포, 마포, 인천 등지에서 20건 넘게 발생한 쇠구슬 발사 사건의 용의자가 그젯(14일)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일부를 시인한 42살 백 모 씨 집에선 정교하게 제작된 모의 총기 2정과 탄창, 그리고 쇠구슬이 나왔습니다.
백 씨가 쇠구슬을 쏠 때 타고 다닌 검정색 렌터카는 백 씨의 집과 떨어진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다고 진술하고 모의 총기와 쇠구슬은 청계천 상가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익수/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심심해서 그랬다고 진술하는데요. 저희들이 볼 때는 신빙성이 없어 보이고 좀 더 깊이있는 수사가 진행돼야 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승용차 네비게이션 기록을 역추적해 백 씨가 범행을 인정한 서울 강남과 인천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백 씨가 쇠구슬을 쏠 때 차를 운전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공범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