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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동시다발 보복테러…아프간 대통령 피신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대통령 궁과 대사관을 폭탄 공격을 가했습니다. 20여 명이 숨졌고 대통령까지 긴급 피신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5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사관 밀집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대통령궁과 나토군 기지 등을 노린 10여 차례의 폭탄 공격이 시도됐습니다.

영국과 일본, 독일 대사관 등에 로켓포탄이 떨어지고, 나토군 기지 인근에서는 탈레반 무장대원들과 나토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테러 공격 직후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긴급 피신했고, 대통령궁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나토군은 탈레반 요원과 경찰 등 20여 명이 숨졌으며, 자살 폭탄 공격을 시도하려던 용의자 1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올 들어 벌어진 미군의 코란 소각과 민간인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무하지드/탈레반 대변인 : 이번 공격은 외국군의 잔혹 행위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었다.]

탈레반은 또 이번 공격을 시작으로 외국군과 아프간 정부에 대한 대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코란 소각과 미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 이후 평화협상이 중단된 데 이어 우려했던 탈레반의 보복공격까지 현실화되면서 아프간 정세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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