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웃고 흔들고' 김정은, 아버지 스타일 싫었나?

'김일성식 리더십' 선보인 김정은, 의도는?

<앵커>

어떠십니까?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모델로 삼은 걸로 보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대중이 모인 장소에서는 대체로 무뚝뚝한 표정이었던 김정일 위원장.

김 위원장이 공개장소에서 남긴 육성은 92년 인민군 창건기념일 때가 유일합니다.

[1992년 인민군 창건기념일 :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 있으라.]

반면, 김일성 주석은 대중 앞에서 연설하기를 좋아했습니다.

[1948년 북한 인민위원회 : 국가와 소비조합 당원 일꾼들은 도시와 농촌의 생산성을 무난히 회복시킴으로써.]

신년사도 매년 직접 읽었고, 주민들과 스스럼 없이 접촉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오늘 20여 분간 연설문을 직접 읽고, 열병식이 끝난 뒤 주민들의 환호에 반갑게 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김정일보다는 김일성의 리더십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민군 수뇌부가 해방 이후 김일성 주석이 입었던 둥근 모자와 흰색 예복을 입은 것도 김정은과 김일성을 동일화하려는 작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권위적인 아버지보다도 주민 친화적인 할아버지의 통치 행태를 답습해서 경제 강국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큰 몸집에 뒤로 쓸어올린 머리 스타일, 짙은 인민복과 박수치는 모습 등 김정은 비서의 행동과 모습 하나하나엔 김 주석을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