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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 발사 위해 외신 참관단 초청했지만…

<앵커>

북한은 당초 로켓 발사를 선전하기 위해 외신 기자들을 대규모로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발사 모습을 본 기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전세계 언론들이 긴급 보도하던 오전 8시쯤.

정작 로켓 발사를 현장 보도해야 할 평양 프레스 센터엔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뒤늦게 본사에서 발사소식을 전해들은 외신 기자들이 황급히 북한 당국자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모른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일본 NTV 평양 특파원 : 지금 이곳 프레스센터에서 로켓 발사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오후 1시 40분, 긴급 소집된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로켓 발사 설명이 아니라 평양 시내 구경을 나가자는 어이없는 제안이었습니다.

[일본 TV 아사히 평양 특파원 : 북한은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장소로만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발사 실패에 당황해, 황당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켓 발사를 구실로 외신을 초청해 미사일 기술을 과시하고, 김정은의 권력승계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 했는데, 발사 실패로 공황상태에 빠져 우왕좌왕했다는 것입니다.

로켓 발사를 통해 체제 선전의 축포를 쏘려던 북한의 노림수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부메랑이 돼 버렸다는 게 일본 언론의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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