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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높으면 야당 유리?…'승리 공식' 깨졌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권의 여러 가지 고정관념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우선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긴 당이 전국 판세를 거머쥔다는 공식이 깨졌습니다. 또 전체 투표율이 55% 안팎이거나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통설도 맞아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정성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차지한 17대 총선.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 76석을 얻은 반면, 한나라당은 33석에 그쳤습니다.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석권한 18대 총선,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은 74석, 통합민주당은 33석을 얻었습니다.

수도권 승리가 곧 전체 선거 승리라는 공식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수도권 승부에서 민주통합당에 22석이나 뒤진 새누리당이 제1당에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정당 득표율이 앞선 정당이 총선에서 이긴다는 공식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통설도 무너졌습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4년 전 총선보다 8.2%포인트 오른 54.3%로, 민주당이 승리한 2년 전 지방선거과 거의 같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였습니다.

[이찬복/TNS 정치사회조사본부장 : 충청권과 강원권에서 전과 다르게 여당이 앞서나가면서 투표율 55%의 위력은 수도권에 제한된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조사로 파악된 이번 총선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4년 전 총선과 비교해보면 20대는 16.9%포인트, 30대는 6.3%포인트나 상승해 야당의 선전이 점쳐졌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2,30대 투표율이 전체 연령대 평균 투표율에 못 미치는데다, 30대 투표율은 야당이 승리한 17대 총선보다 훨씬 낮아서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이 예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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