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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의 안갯길 교통사고, '안개등대' 대안 부상

<앵커>

비가 오기 직전, 바로 오늘(10일) 같은 날 안개가 많이 끼는데, 이 안갯길 교통사고가 백중 추돌로 이어진 적도 바로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이에 앞 차가 지나가는 걸 깜빡깜빡 알려주는 안개 등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9중 추돌사고가 나면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해대교 참사.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한 천안 논산 고속도로 참사.

모두가 짙은 안개 때문이었습니다.

안개길 교통 사고는 났다 하면 이렇게 대형사고가 되기 마련입니다.

안개가 짙을 때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시뮬레이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짙은 안개로 시정거리는 불과 30미터.

들이 받을만큼 가까이 접근해야 겨우 앞차가 보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 안개길 교통사고는 맑은 날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3.7배에 달합니다.

빗길이나 눈길 사고보다도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출근길 잦은 안개로 악명높은 자유로입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알리기 위해 50미터 간격으로 안개 시정표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짙은 안개가 끼면 시정표지자체가 전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엄우섭/택시기사 : (안개 시정표시 보이세요?) 안 보이죠. 조금만 껴도 안보이는데 많이 끼었을때는 (시속)50km로 가도 안 보여요.]

대안은 없을까 고심하던 한국 건설기술연구원이 이른바 '안개등대'를 최근 개발했습니다.

안개등대는 평상시에는 불이 꺼져 있다가 짙은 안개가 낄 경우,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이를 감지해 환하게 불을 밝히는 장치입니다.

안개등대를 설치할 경우 차량주행속도도 시속 10km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해대교나 자유로 같은 안개 취약 도로만이라도 시범설치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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