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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2012 대한민국'…인기 연극서 조명

<앵커>

1940년대와 80년대에 큰 인기를 모은 연극들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길게는 70년이 넘은 이 원작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아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80년대 최고의 화제작 연극 '칠수와 만수'.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던 청년들의 애환을 날카로운 풍자로 담아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012년 판 '칠수와 만수'가 다음 달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에도 역시 우리 사회의 문제와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인데,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시민들을 불러 모아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2012년 '칠수와 만수'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현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입니다.

[홍명근/대학생 : 우리 학교가 돈이 없다고 하는데, 올해 주차장을 만들었어요.]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부터, 전셋값이 부족한 예비 신부, 대형마트 입점에 울상인 치킨집 사장까지 다양한 고민을 풀어냅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시대적인 배경으로 삼은 아서 밀러의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연극 '아버지'로 돌아왔습니다.

연출가는 시대와 장소를 2012년 대한민국으로 바꿔 88만 원 세대의 비애와 가족 해체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습니다.

[김명곤/'아버지' 연출가: 현재 한국사회에서 각계의 인물들이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로 만들어 가는 데 제일 공을 들였어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원작의 가치가 빛을 잃지 않는 것은 현재를 담기 위한 치열한 고민 덕분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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