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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사퇴…"부실 수사 책임지겠다"

<앵커>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무능한 대응과 은폐시도에 책임을 지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조 청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총선 이후에 후임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 20대 여성 납치·피살 사건 발생 8일 만에 조현오 경찰청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조 청장은 경찰의 무성의함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고 사건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에게 실망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피해여성 유족들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고, 조 청장은 확실한 문책을 약속했습니다.

[피해여성 유족 : 범인만이 아니라 112 신고센터에서 우리 OO이를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할 말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열 명뿐만 아니고 열 명이 넘더라도 책임있는 모든 사람은 철저하게 그 원인을 규명을 해서 다 책임을 물을 겁니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경찰청장의 사의를 수용했지만 후임 인사는 모레(11일) 총선 이후에 할 방침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경찰의 무사안일을 질타했습니다.

김황식 총리는 서울경찰청 112 신고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해 경찰의 근무실태를 점검하고 범죄신고 대처 시스템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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