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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0중 8명이 '지역개발' 공약, 일단 표심잡기?

<앵커>

선거철 표심 잡기에 바쁜 후보들, 이것 하겠다, 저것 유치하겠다, 참 많은 공약을 내놓죠?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SBS가 후보 공약을 분석해봤더니 10명 중 8명 이상이 '지역 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과연 얼마나 지켜질까요?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가운데 386명의 핵심공약 1천 182개를 분석했습니다.

조사 대상 공약의 53.8%인 636개가 재개발, 재건축, 산업단지 조성, 도로건설 같은 지역 개발 공약이었습니다.

무상 보육 같은 복지 공약은 22.2%인 262개, 골목상권 보호 같은 서민 경제 공약은 12.2%인 144개에 그쳤습니다.

지역 개발 공약을 내세우지 않은 후보는 전체의 13.4%인 52명이었습니다.

개발 공약 중에는 강원도에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한 뒤 서울까지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대겠다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가는 공약도 있었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도 개발 공약이 양산됐지만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분석 결과 이행된 공약은 많지 않았습니다.

18대 국회의원들이 시작조차 못하고 보류 또는 폐기한 공약 291건 가운데 81.4%가 개발 공약이었습니다.

표를 얻고 싶은 마음에 공약부터 해놨는데 재원을 조달하지 못하거나 지역 간 갈등에 부딪혀 손을 놓고 만 것입니다.

[조현수/매니페스토실천본부 자문위원, 평택대 교수 :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기존 사업들과 새롭게 공약으로 나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게 되는 그런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 헛된 개발 공약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실현 가능성을 먼저 따져보고, 공약을 실천하지 못한 후보는 다음에 표로 심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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