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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억울해" 열차 세우고 3분간 '하소연 방송'

<앵커>

어젯(6일)밤 6호선 월곡역에서 부당한 인사 조치를 호소하는 기관사의 차내 방송으로 열차가 3분 넘게 멈춰 선 일이 벌어졌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출발해야 할 열차가 멈춰 선 채 기관사의 애절한 차내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기관사 방송 내용(승객 녹취) : 앞으로 도시철도 운전분야에서 저와 같은 인사이동 하지 마시고 정중히 대화와 소통을 요구합니다. 승객 여러분 사과말씀드리겠습니다.]

기관사 조 씨는 열차를 세워놓고 문을 열어둔 채 인사조치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방송을 했습니다.

11년 넘게 근무해온 6호선에서 7호선으로 발령난 게 부당하단 것입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7호선 연장에 따라 기관사 확충을 위해 내린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도시철도 공사 관계자 : 7호선이 승객도 많고 운행하다 보면 민원도 많고 승객들이 많이 타고 내리니까 신경도 더 써야되고 (힘들죠.)]

노조 측은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일방적 인사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조 관계자 : 사전에 얘기 없이 인사발령 명령을 띄운 거죠. 보통 인사이동이 있을 때는 사전에 이러저러해서 가게 됐다(알려주는데.)]

기관사 조 씨는 방송을 마치고 3분 뒤 열차를 정상운행했지만 도시철도공사 측은 조 씨를 운행근무에서 제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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