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와 확성기, 선거전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홍보 수단인데요, 이젠 온라인상의 홍보전도 선거전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야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든 잡아보자는 정치권의 절박함마저 느껴집니다.
직접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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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개그 코너를 흉내 낸 새누리당의 인터넷 홍보 동영상입니다.
20대인 이준석 비대위원과 현역 의원들이 유치원생 모자를 쓰고 나와 선거철에만 겸손해지는 의원들의 태도를 풍자합니다.
[이준석/새누리당 비대위원 : 의원님, 지금 선거운동 기간인데요?]
[구상찬/새누리당 의원 : 아! 안녕하십니까?]
젊은 층의 UCC를 방불케 하는 민주통합당 인터넷 홍보 동영상도 화제입니다.
동문서답하는 젊은이들의 대화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국가예산을 어디다 쓰는 거야.]
[도덕적으로 완벽해.]
자유선진당 광고에선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중진들이 거대 정당을 빗댄 음식 재료를 칼로 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거대양당의 횡포를 썰어버리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와 강기갑 의원이 각각 여고생과 영화 속 해적으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의원 :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파격적인 홍보 영상 속에는 튀어야 표를 얻어 이길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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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 '막말 파문'과 같은 일부 후보자들의 자질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선거 종반전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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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이 그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 저질 발언 파문에 휩싸인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의진/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 김용민 나꼼수 PD의 과거 여성비하, 저질 막말이 대한민국 여성 유권자는 물론,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용민 후보는 사과 동영상을 올린 뒤 국민에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사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문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에 학술단체협의회가 표절 판정을 내렸고, 학위 수여 대학도 조사에 들어간 만큼, 표절을 인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문 후보는 "학술단체협의회는 친목단체일 뿐"이라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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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자질론은 단순히 한 지역구의 문제만이 아니라 선거 막판 '바람'으로 작용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여야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