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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몰카' 자작극, 가담 조직 더 있었다

<앵커>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사기도박에 각기 다른 2개 조직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강원랜드 카지노 바카라 게임장.

게임을 지켜보던 한 남자가 갑자기 테이블 위의 카드 박스를 떼어낸 뒤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도착한 곳은 강원랜드 고객센터.

일행까지 달려와 직원들과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카드 박스에는 몰래카메라의 파란 불빛이 보입니다.

조사 결과 42살 장 모 씨 일행들은 강원랜드 직원을 통해 몰래카메라를 들여놓고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랜드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이려다 여의치 않자 오히려 강원랜드가 사기도박을 하는 것처럼 속이려 한 겁니다.

[이완효/정선경찰서 수사과장 : 강원랜드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이런 사기도박을 한다. 이런 식으로 소송에 활용해 가지고 자기네들이 잃은 도박자금을 좀 받아내려고 한 자작극으로….]

경찰 조사 결과 또 다른 사기도박단도 몰래카메라 설치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6살 배 모 씨 일당은 역시 강원랜드 직원 황 모 씨 등을 통해 또 다른 몰래카메라를 게임장에 들여놓고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22번에 걸쳐 지금까지 확인된 사기도박 금액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으로 달아난 배 모 씨 등 2명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의뢰하고, 또 다른 내부 가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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