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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행복하지 않아요"…친구는 '경쟁자'로

<앵커>

서울 사는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놀랄 일도 아니죠.

곽상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얼마나 될까요?

무려 3만 8000명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100명이 학교를 떠나는 겁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청소년은 하루에 한 명꼴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청소년들, 지금 불행하다는 얘기입니다.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행복하지 않다는 학생은 늘어납니다. 왜 그럴까요?

초등학생을 보면 친구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중학생도 교우관계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고등학생이 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는 겁니다.

'친구와 대화가 잘 통한다'는 항목의 점수, 30개 설문 문항 가운데 꼴찌입니다.

가족관계가 화목하다는 답은 꼴찌에서 두 번째입니다.

어릴 때 행복을 느끼게 했던 친구와 가족관계가 고등학생이 되어선 오히려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입시전쟁 속에서 '친구'는 누르고 올라서야 할 '경쟁자'로 변해버리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는 힘든 학교생활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자녀는 마음 터놓고 지내는 친구 한 명 갖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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