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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서 집단 자살 소동…경찰특공대 투입

<앵커>

서울 한 특급 호텔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집단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투숙객들이 다 대피하고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지금까지도 대치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특급 호텔 객실에 중무장한 경찰특공대가 가득합니다.

투숙객들이 대피한 방마다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상황실을 차리고 대기 중입니다.

객실 안엔 오전 10시 반부터 삼성전자의 옛 협력업체 채권단 16명이 자신들의 투자 손실분을 물어내라며 문을 잠그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강제 진입하면 방에 뿌려둔 시너에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들이 시너가 있다는 거에요. (경찰이) 들어오면 자기네들이 시너로 다 불을 붙여서 분신하겠다고 하니까 (섣불리) 못 들어가지.]

지금 시간이 저녁 5시 반으로, 시위대가 벌써 7시간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창 손님이 몰려들 시간인데, 호텔 건물 주변으로 시위대가 뿌려댄 이런 전단지가 정신없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들이 투자한 회사가 지난 2001년 부정한 수단으로 부품 납품 계약을 따낸 것이 적발돼 거래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비 보상 합의도 지난 2004년 모두 끝났는데,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불법적으로 떼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층 투숙객을 대피시키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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