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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마을 '쑥대밭'…항공기 결항에 북새통

<앵커>

바람 많은 제주에도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우주전파센터 대형 안테나가 휘어지고 항공기 결항 때문에 제주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으로 초가지붕이 앙상한 지붕 판을 드러냈습니다.

밧줄과 비닐로 동여매 보지만,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아슬아슬합니다.

순간 최대 풍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초가지붕의 새들도 모두 날아 가버렸습니다.

성읍 민속마을 초가 10여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동익/제주시 서귀포시 : 60년 되도록 살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고, 줄을 엮은 것이 힘이 없는 상태여서 이 정도 바람 불지 않아도 넘어갈 정도인데, 태풍보다 더 심한(바람이 부니까).]

동해상의 기압차 때문에 제주에 강풍이 불었고, 성산엔 4월 기상 관측 이래 최고 풍속을 기록했습니다.

우주전파센터의 철제 안테나가 휘어지고, 한우 축사 지붕도 강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풍에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돼, 제주공항은 북새통이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82편이 결항됐고, 80여 편 이상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배기수/대구시 달서구 :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만약에 오늘 못 가면 내일 직장 문제도 걱정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착잡합니다.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상엔 풍랑경보가 내려져 모든 선박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4일) 오전까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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