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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부딪쳤다고…시비 끝에 여성 살해

<앵커>

한 남자가 길 가던 여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했습니다. 몸을 부딪쳐 기분이 나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 방안에서 20대 여성의 토막 난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사람은 이 방에 사는 중국인 42살 우 모 씨.

그젯밤 술을 마신 뒤 집 앞에서 길을 가던 여성과 부딪쳤는데, 시비 끝에 여성을 집으로 끌고 들어간 겁니다.

[홍 모 씨/사건 목격자 : 한 번만 봐달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여자분이. 부부싸움을 하는가보다 생각했죠.]

우 씨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둔기로 때리고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리기 위해 훼손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화를 당하기 직전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현장을 탐문하던 경찰이 우 씨의 덜미를 잡았습니다.

[조남권/수원 중부서 형사과장 : 성폭행당했다는 신고 접수가 있었는데 이후로 (피해자와) 연락이 두절 됐어요. 외국인이 혼자 사는 집이 있다고 해서 수색 끝에 시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우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입국해 일용직으로 일해왔으며, 술을 마신 뒤 피해여성과 부딪쳐 홧김에 범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사회를 지배하는 그런 계층을 향해서 반감이 있지만, 막상 범행을 저지르는 대상자는 자기보다 훨씬 취약한 화풀이성 범죄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경찰은 우 씨의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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