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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거리는 청보리 물결…청산도 봄 내음 '물씬'

<앵커>

변덕스런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 기운은 어느 새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청보리와 유채꽃으로 유명한 청산도의 풍경, 함께 보시면서 상큼한 봄 내음 만끽하시죠.

KBC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른 빛을 머금은 청보리가 봄바람에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어 댑니다.

섬마을 아낙들은 어느새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들녘에 둘러앉아 김을 매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파종을 앞둔 밭에서는 멍에를 둘러멘 누렁소가 농부의 추임새에 맞춰 흙을 골라냅니다.

[최병천/완도 청산도 농민 : 저렇게 무거운 거 꽂고 다니려면 일이란 말이에요, 논에서 걸리고. 서로 하면 가볍고 소가 알아서 사람을 데리고 다니니까.]

물빠짐을 줄이기 위해 구들장을 쌓아 만든 다랭이논과 영화 '서편제'의 무대가 됐던 돌담길은 한 폭의 풍경화 그 자체입니다.

모두 11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청산도 슬로길은 아름다운 섬의 풍광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황관섭/서울시 목동 : 공기도 쾌청하고 물과 산야들이 잘 어우러져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관광지로 추천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의 작은 해변가는 각양각색의 갯돌로 수를 놓았고, 섬마을 폐교는 청산도의 전통 밥상을 맛보며 하룻밤을 묵기도 하는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산이 온통 푸른 빛으로 물든 청산도는 곧 피어날 유채꽃과 어우러져 내일(1일)부터 한 달 동안 슬로걷기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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