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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불만 가지면 미행·녹취 등 무차별 사찰

<앵커>

이 방대한 사찰 문건에는 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 정권 유지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 누구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 감시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언론계에 대한 사찰 내용도 눈에 띕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윤리지원관실은 KBS와 YTN 사장에 대한 동향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당시 YTN 사장 직무대행에 대해서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돋보인다"며 사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작성한 또 다른 사찰 리스트.

정권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검거됐던 민간인을 사찰했고, 인터넷에 대통령을 비난한 글을 올린 사람도 사찰한 것으로 명기됐습니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경찰서장을 사찰하고 광우병 시위 당시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쏘지 않은 경찰 간부에 대해 "전문성이 없고 전 정권 사람과 친분관계가 있다"고 폄하한 내용도 있습니다.

사찰 대상을 몇 시간 미행해 4분에서 5분 간격으로 세세하게 보고서를 작성했고 만나는 사람을 상대로 몰래 녹취도 했습니다.

오늘(30일) 공개된 사찰 문건에 대해 총리실은 "2년 전 검찰 수사 당시 모두 제출된 자료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조사가 이뤄져 불법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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