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런 합법 도박장만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폭력이 운영하는 불법 게임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제 아예 주택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상가 1층, 경찰이 장비로 유리문을 세차게 두드립니다.
식당인 줄 알았던 가게에 들어가 보니, 내부엔 온통 불법 게임기가 가득합니다.
[단속 경찰 :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일단 이쪽으로 오시라고요!]
CCTV로 외부동향을 감시하고, 경찰이 닥치면 게임기에 설치된 스위치를 눌러 불법인 '바다 이야기 게임'을 심의를 통과한 '고래 축제 게임'으로 전환합니다.
불법 게임장이 운영되던 곳입니다.
이렇게 문을 이중·삼중으로 닫아놓고 운영하고있어서 외관상 전혀 알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적발한 불법 게임장은 7곳.
이들 영업장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게임장 종업원 : 너무 무섭죠. CCTV도 다 있고 문 열 때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열어줘야 해요.]
불법 게임장은 조직폭력배의 주 수익원으로, 상가나 주택가 빈 건물에 가짜 간판을 달고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임성혁/경기 평택경찰서 강력팀장 : 외부에서 사람들이 봤을 땐 정상적인 PC방, 정상적인 식당인 줄 알고 있죠.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이런 폭력배들이 개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게임기 230여 대를 압수하고 업주와 폭력 조직원 이 모 씨 등 28명을 적발해 9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세경, VJ : 신소영, 화면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