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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긴축 반발 시위…전쟁터로 변한 도심

<앵커>

그리스 사태 이후 잠잠해보이던 유럽이 다시 시끄럽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고 발표하자 노동계가 스페인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량이 불에 붙고, 경찰은 공포탄을 쏘고 어제(29일) 하루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은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정부의 노동개혁안과 긴축재정에 반발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벌인 것입니다.

지난해 말 라호이 정부 출범 이후 석 달만의 첫 총파업입니다.

스페인 전역 100여 개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격렬한 시위로 경찰 58명을 포함해 104명이 다치고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빅토르/총파업 참가자 : 잔인한 노동개혁안은 우리 아이들에게 힘든 미래를 물려줄 것입니다.]

게다가 오늘(30일) 발표된 100억 유로 규모의 긴축재정안 역시 서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청년들 가운데 절반이 실업상태인 가운데, 스페인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1.2%,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까지 불거진 것입니다.

유럽연합이 공식 부인하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스페인이 유로존 위기에 불을 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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