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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봉'…명동 일대 전문 소매치기 활개

<앵커>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 상혼에 이어서 전문 소매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남대문 시장의 한 상점.

모자를 쓴 여성이 일본인 관광객에게 접근합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다른 여성은 옆에서 시야를 가려줍니다.

모자를 쓴 여성이 빼낸 지갑은 순식간에 마스크를 쓴 일당에게 넘어가고, 관광객이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눈치챘을 때 일당은 이미 자리를 뜬 뒤 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박 모 씨 일당은 지난 석 달 동안 명동과 남대문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 수십명의 지갑을 훔쳐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박씨 일당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범행의 주 무대로 삼았습니다.

[(왜 일본인 관광객을 노린 거예요?)]

[피의자 : 환율 때문에 그랬습니다. 한국사람은 돈이 없으니까. 엔화는 좀 높다 보니까]

경찰은 본격적인 관광철이 시작되면서 바가지 물건값과 택시 요금에 이어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오연수/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력팀장 :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부분 보면 그 내국인 보다는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좀 약합니다. 관광객들이 소지하고 있는 현찰을 노려서 범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일본에서 소매치기로 추방된 전력이 있는 점을 중시하고 일본 원정 소매치기 등 여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형진, 화면제공 : 남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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