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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폰·내비 '만지작'…목숨 건 2초

<앵커>

운전하면서 통화하거나 문자 보내는 분들 아직도 계십니까. 이 기사 제목처럼 눈 감고 운전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브레이크에 발도 대기도 전에 충돌할지도 모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100km로 달리다 충돌 직전에 자동차 사고시 평균 속도인 56km로 속도를 줄여봤습니다.

안전띠와 에어백 덕분에 운전자 피해는 경상에 그칩니다.

이번엔 제동을 걸지 않고 100km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머리와 가슴 부위에 큰 손상을 입어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집니다.

[석주식/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에어백이 정상 작동 하더라도 머리와 가슴에 중상 가능성이 99.9%로 높아지고….]

휴대폰에 한 눈 팔다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가 위험한 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정신을 딴 데 뺏기는 바람에 감속 같은 최소한의 방어도 못하고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운전 중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거나 내비게이션에 손을 댈 때 처럼, 잠깐 한 눈을 팔 때 걸리는 시간을 재봤더니 평균 2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엔 4.6초 동안 신경을 뺏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운전 중에 2초라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김규현/교통안전공단 실장 : 시속 100km에서 2초라는 것은 55m를 무방비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이는 만취상태에서 운행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운전 중 통화는 면허정지와 면허취소의 중간 쯤인 혈중 알콜농도 0.08%의 음주운전 위험도와 맞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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