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후드티 시위'…"흑인 소년의 죽음, 진실 밝혀라"

인종갈등 양상으로 번져…흑인 인권 운동 새 상징 부상

<앵커>

미국에서 최근 한 흑인 소년의 피살사건이 인종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년이 피살 당시 입었던 모자달린 티셔츠가 시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에 집결했습니다.

시위대의 복장은 하나같이 모자달린 티셔츠 후드티입니다.

17살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이 피살 당시 입었던 후드티를 입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시위대 : 마틴은 내 동생과 같습니다. 내 동생도 후드티를 즐겨 입습니다.]

마틴을 살해한 백인 자율방범대원은 마틴이 자신을 위협해 정당 방어 차원에서 총를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석방했지만, 마틴이 총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제시 잭슨/인권운동가 : 마틴은 순교자입니다. 순교자에게서 나오는 빛으로 어둠을 밝혀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지난 24일 : 나에게 아들이 있다면 마틴과 같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후드티'가 흑인 인권운동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