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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발생 2주기…지워지지 않는 아픔

<앵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내일(26일)이면 꼭 2년이 됩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유족들은 여전히 아픕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46 용사들이 차디찬 서해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동안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 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날마다 아들의 비석을 닦고 또 닦았습니다.

[강금옥/고 임재엽 중사 어머니 :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들 보내고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날마다 찾다 보니까 청소를 하게 되고….]

고 박정훈 병장의 아버지 박대석 씨는 지난 2년 동안 등산을 끊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산에 오르던 기억이 떠오를까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해군 출신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해군에 간 것 같아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박대석/고 박정훈 병장 아버지 : 부모들이 애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미안하고,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봤으면 좋았는데 그런데 그걸 못봐서… 그래서 더 사랑한다고 하고 싶습니다.]

사계절이 지나고 또 지났지만 유족들의 가슴을 저민 그날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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