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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수령액 축소…적절한 가입 시점은?

<앵커>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을 받는 주택연금, 은퇴 세대에게 관심이 크죠? 그런데 집값은 떨어지고, 수명은 늘다보니까 받는 연금이 깎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가입할 거라면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68살 김도환 씨는 재작년에 4억 2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주택연금에 맡기고 매달 78만 원을 받습니다.

[김도환/주택연금 가입자 : 제 힘으로 벌었던 재산이라고 그럴까. 내가 생전에 있는 동안에 최대한으로 효용가치를 높이면 좋지 않을까.]

김 씨의 85㎡형 아파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5억 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8000만 원 가까이 내렸습니다.

집값은 떨어지고 평균 수명은 80살로 늘다보니 주택연금 재정이 문제입니다.

지난달에 연금 도입 5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3%가량 수령액을 깎은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6월 연구 용역을 맡긴 뒤 연말쯤 새로운 수령액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붐 세대는 고민이 깊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연금의 경쟁력이 여전하다고 강조합니다.

연금 수령액에 대한 이자비용이 일반 주택담보 대출보다 현재 기준으로만 봐도 1%포인트 정도 낮다는 겁니다.

또 평생 지급받은 수령액 총액보다 사망시 주택가격이 더 높을 경우, 그 차액은 자식들에게 돌려준다는 점도 잇점입니다.

[박합수/KB 부동산 팀장 : 연금 수령액도 전반적인 상황상 하향 추세에 있다고 보게 되면 본인의 상황을 검토해서 조기에 가입을 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 전략이라고 판단됩니다.]

하나 뿐인 집을 내놓는데 대한 심리적 부담이 걸림돌이지만, 집 말고는 별 소득이 없는 은퇴 후 세대에겐 주택연금이 노후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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