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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0만 원 넘는 '이빨고기' 확보전 불꽃

<앵커>

우리가 '메로'라고 부르는 남극 이빨고기는 국제기구가 어족자원 보호차원에서 잡는 양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원보호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할당량을 조정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와 공동조사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거친 파도를 뚫고 한-뉴질랜드 공동 탐사선이 남극해의 로스 해역으로 향합니다.

갑판 위로 튄 파도가 금세 얼어붙을 만큼 추위가 매섭습니다.

낚싯바늘을 내리길 1시간.

수심 900m까지 내려진 낚싯줄을 다시 끌어올리자 남극 이빨고기가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1미터 미만의 새끼부터 2미터짜리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이것은 어떤 이빨 고기죠?) 수컷 새끼입니다.]

연구원들이 크기와 무게를 재고 먹이사슬도 분석합니다.

[조현수/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공동조사 참여 : 이빨고기가 최대 연령이 35세 정도가 됩니다. 1미터 정도가 되어야지 어른고기가 되고요. 최대어는 2미터 정도 자라고 몸무게는 120kg에 육박합니다.]

'메로'로 더 알려진 이빨 고기는 톤당 가격이 2000만 원이 넘는 고급 생선으로 주로 남극수역에 서식합니다.

자원 보존 차원에서 남극 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가 8개 나라, 20척에 한해서만 연간 5000톤까지 잡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론 각국의 자원 보존 기여도에 따라 허용 어획량을 재조정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핸쳇/뉴질랜드 해양수산연구소 박사 : 한국과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해 남빙양의 이빨고기뿐 아니라 로스 해역의 전반적인 해양 생태계를 조사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남극해 최대 어장인 로스 해역에서 전체 어획량의 절반을 잡아들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허용 어획량 재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남극해 수산자원 연구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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