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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전설 서태지 20주년…혁명을 노래하다

<앵커> 

같이 따라부르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1990년대 발표된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영상입니다. 정말 대단했죠. 한국 가요계 뿐만아니라 대중문화에도 변화를 불러온 이들이 데뷔 20주년을 맞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중음악 혁명의 신호탄이었습니다.

트로트와 발라드 중심이었던 가요계는 우리 말로 된 랩과 역동적인 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송창의/前 MBC PD : 그 당시는 서태지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놀람의 연속이였죠. 그러니까 음악도 그랬고 그 다음에 안무 자체도 되게 파격적…]

기존 질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서태지의 음악은 젊은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시커먼 교실 속에서 너희들의 미래는 점점 좁아져만 가고 있는데…]

대중문화가 사회적 담론을 낳고 영향력을 갖기 시작한 겁니다.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 : 사회의 역동성이나 변화. 이런것들이 과거에는 정치 경제의 몫이었는데 이제는 문화가 그 일임을 담당한다는 것을 서태지 공동체가 증명해준 거에요.]

기존의 '오빠부대'와 달리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팬 문화가 국내에 처음 형성되는 등 인기의 정점이던 1996년, 이들은 돌연 은퇴를 선언합니다.

[서태지/가수 : 1996년 1월 31일을 기하여 지난 4년간의 가요계 활동을 마감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HOT와 젝스키스 등 이른바 '서태지 세대'들이 그의 뒤를 이어가면서 한국 가요계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혁명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서태지는 미국에서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 뒤 2009년 8집 정규음반 발매와 전국 투어 공연 등으로 꾸준히 진화하는 음악세계를 보여줬습니다.

팬들이 요청해온 기념 앨범 발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태지 팬클럽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인근에 '서태지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가요계의 지형을 뒤바꾼 서태지의 혁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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