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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정수기가 도화선? 화재 원인 추적해보니

<앵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냉온정수기. 이 보급 수가 600만 대를 넘어섰는데 화재가 끊이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원인은 온도조절 장치에 있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난 서울의 한 가정집.

불을 끈 뒤 들어가 보니 유독 정수기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의류매장 화재현장, 역시 정수기에서 처음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 : 점포 내에서 정수기에서 화재.]

지난해 발생한 정수기 화재는 모두 64건.

원인은 온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도조절장치에 있었습니다.

이 장치에 물을 뿌렸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불꽃이 튀면서 불이 점점 커집니다.

온도조절장치는 대부분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본래 전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수기에서 물이 새거나 청소하고 남은 물기가 자주 닿으면 전기가 통해 결국 불이 납니다.

[김선구/전기안전연구원 팀장 : 온도조절 장치에 그 외부에 흐르지 말아야할 곳에 전기가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과열되서 불이나게 되겠습니다.]

재질을 세라믹으로 바꿔 봤습니다.

플라스틱은 불이 크게 나지만 세라믹은 작은 불꽃만 튀고 사그라집니다.

정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온도조절장치를 불이 나지 않는 재질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기술표준원은 냉온수기의 안전기준을 개정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새 안전기준을 적용한 제품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기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정수기에서 물이 새는 지 확인하고 청소 후에는 잘 말려 사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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