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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빌려줘" 첫 카톡 피싱, 해킹은 아니었지만…

친구처럼 꾸민 다른 아이디로 밝혀져…주의

<앵커>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카카오톡 메세지를 받고 돈을 보냈는데 알고보니 속은 거였습니다. 해킹은 아니고 단순한 피싱 사기였지만 가입자 4000만을 넘어선 카카오톡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살 김 모 씨는 친한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내한테 비자금을 들켰다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함께 떠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너무 급하다. 지금 상황도 안좋고. 그래서 이제 읍내 가서 마이너스 통장을 빌려서 입금을 해줬죠.]

600만 원을 송금한 김씨는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서야 사기 당한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52살 장모 씨도 친구로부터 비슷한 카톡 문자를 받고, 역시 600만 원을 보내는 사기를 당했습니다.

카카오톡측은 해킹이 아닌 단순 사칭 사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수진/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 팀장 : 외부에서 저희 시스템으로 침입을 해야 되는데요. 그런 흔적은 전혀 없는 걸로 저희가 오전에 확인을 했습니다.]

사용 중인 아이디가 도용당하는 해킹과 달리, 범죄에 사용된 아이디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마치 친구인 것처럼 꾸민, 전혀 다른 아이디였다는 겁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 : 이렇게 카카오톡 해서 (사기범죄 신고가)온 거로는 저도 처음 받아봐요. 새로운 유형은 맞죠.]

서버 보안 시스템을 뚫어야 하는 해킹과 달리 카톡 사칭은 간단한 신상정보만 알면 가능합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카톡 문자를 받으면 반드시 본인과 통화해 확인하라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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