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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구매 후 대출? 신종 피싱 사기…70억 뜯어

<앵커>

그런가 하면 전화 금융 사기를 흉내낸 신종 사기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로 대출이 급한 서민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수법 취재했습니다.



<기자>

55살 심모씨는 지난해 11월 대출을 해주겠다는 은행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마침 대출이 필요했던 심씨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은행 직원이란 사람은 희한한 제안을 했습니다.

전자제품을 카드결제로 사고 바로 승인 취소하면 돈은 안 나가고 거래실적이 올라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단 겁니다.

심 씨는 전자제품 구입 명목으로 360만 원을 결제했지만 은행이라 믿었던 곳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심모 씨/피해자 : 한번 그 사람들도 당해봐야 되지 않나, 별 생각 다했어요. 그 전화번호를 지우지도 않고 가끔 해 보기도 했어요.]

피해자들을 안심시켜 신용카드로 전자제품 대금을 결제한 용의자들은 판매업체엔 택배로 물건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 관계자 : 자기 회사 사람을 보낼거니까 결제만 하고 물건만 확인시켜줘라. 그러면서 물건은 주지 말라고. 택배기사를 보내겠다고.]

물품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박모 씨/피의자 : (전자 제품이) 고가고, 무게도 작고 운송하기 편해서 그랬습니다.]

지난 1년 간 피해를 당한 사람은 500여 명, 피해 금액은 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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