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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거리던 남자가…뒤돌아 나올땐 '반전'

<앵커>

3년 동안 100곳이 넘는 전국의 아파트를 털어 온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의심 받지 않기 위해서 장애인 행세까지 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한쪽 다리를 절며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남성은 무언가 잔뜩 담은 가방을 든 채 황급히 아파트를 떠납니다.

경찰에 붙잡힌 37살 이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아파트 109곳을 털었습니다.

시계와 귀금속 등 훔친 금품이 시가로 11억 원이 넘습니다.

이 씨는 낮 시간 아파트를 돌며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을 경우 곧바로 범행에 들어갔습니다.

대형 드라이버를 현관문에 끼워 젖히는 수법으로 문을 여는 데 채 2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그냥 남자 정도 힘만 있으면 문 여는 건 굉장히 쉬웠어요. (어느 정도 걸렸어요?)한 1~2분 정도.]

또 엘리베이터 CCTV를 피하기 위해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5, 6층만을 노렸고, CCTV가 있는 곳에서는 다리를 절면서 장애인 행세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장우석/대전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 전담팀장 : 6층 이상, 10층 정도 되면 자기들도 올라가기 어렵고 나중에 물품을 가지고 내려올 때도 힘들기 때문에 5, 6층 정도를 가장 선호하는 층으로….]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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