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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현금만, 배달은 퀵…더 은밀해진 '짝퉁' 유통

<앵커>

우리는 도대체 언제나 짝퉁 명품 천국 소리를 안들을 수 있을까요? A급 짝퉁 명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동대문.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이 노점상 짝퉁 상품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 한국에 짝퉁 명품이 많다고 들었어요.] 

근처의 대형 쇼핑몰에서도 짝퉁 판매는 공공연히 벌어집니다.

[쇼핑몰 직원 : A급 있어요. 여자용이요.]

내실로 안내하더니 카탈로그를 들이밉니다.

[짝퉁 판매 업자 : 경찰 단속기간이라 (조심해야 해요.) 20~30만 원이면 어지간한 건 살 수 있어요.]

경찰이 짝퉁 유통창고를 급습했습니다.

커튼을 열어젖히자 이른바 A급 짝퉁 명품이 가득합니다.

29살 김모 씨는 지난해부터 동대문 일대에서 짝퉁 명품 2000여 점을 팔았습니다.

진품가격으로 치면 350억 원에 이릅니다.

거래는 현금으로만, 배달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제조책, 유통책, 판매책들이 서로 얼굴도 몰랐습니다.

[이진학/동대문경찰서 지능팀장 : 피해자들은 노점시장 짝퉁 가방을 공급해주기위하여 그 인근의 쇼핑몰에 임대사무실을 얻어 창고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AS를 통하여 고객들 관리까지 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수십 만개의 짝퉁 명품이 경찰에 적발되고있지만, 짝퉁 유통업자들은 더욱 은밀하고 조직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통책 김씨 일당을 붙잡았지만 정작 제조책은 잡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단속해도 근절 안 되는 짝퉁명품.

지난해 적발된 것만 진품기준 590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서진호,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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