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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임원에게 60억 공로금, 은행 '돈 잔치' 논란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 "공로금 전액 기부"

<앵커>

하나금융지주가 퇴임하는 김승유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수십억 원을 주기로 했다가 돈 잔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늘어난 재원은 퇴임하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에게 특별공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6명인 사내이사를 4명으로 줄일 예정이어서, 최대 60억 원이 공로금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준/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 : 경영진들의 과도한 성과급과 퇴직금의 문제는 은행의 소액주주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침해하는것 뿐만아니라 그 비용을 대고있는 금융소비자들을 수탈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최근 외환은행 인수 직후 노조에 200% 이상의 위로금을 약속하고, 하나은행 직원들에게도 축하금 명목으로 200% 성과급 지급을 검토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된 이른바 월가 시위는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거액 보너스와 퇴직금 잔치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하나금융의 퇴직 임원에 대한 거액의 특별공로금 지급 방침도 이런 맥락에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승유 회장은 "얼마를 받게 될 지는 모르지만 공로금은 전액 학교나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물러섰습니다.

하나금융 측은 개별적인 특별공로금 액수는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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