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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자살 시도 중학생들 '죽음보다 끔찍했던 건…'

<앵커>

중학생 세 명이 집단 자살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일찍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살기가 어려워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19일) 9시 20분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중학생 3명이 연탄 가스에 질식된 채 발견됐습니다.

방 한 가운덴 불 피운 연탄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웃주민 : 깜짝 놀랐죠. 별일이 다 일어난다 하고.엄마는 없어, 아빠만. 아빠도 따로 살고, 할머니하고만 살았지.]

이들을 발견한 사람은 한 학생의 할머니.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들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로, 친구 집에 모여 유서도 쓰지 않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살시도 중학생 가족 : 충동적으로 애들이 그런 것 같아요 갑자기. 무슨 큰 문제가 있는 애들도 아니고. 사춘기지 않습니까?]

경찰 조사결과 세 학생 중 두 명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가정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학교 관계자 : 다들 (가정형편이) 어렵죠. 두명 다 복지 대상이니까. 하나는 기초생활(수급자)고, 하나는 한부모 가정이죠.]

학생들은 상담교사에게 불우한 가정 환경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을 정도로 힘겨워했다고 학교측은 전했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안정을 되찾는대로 가족과 협의해 심리치료를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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