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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긴 잠에서 깨어난 '백제의 칼' 모습은

<앵커>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칼이 150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황금 용이 새겨진 무령 왕에 칼.
또 일곱 개에 가지가 있다는 칠지도입니다.

TJB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으로 된 용이 칼 끝을 휘감아 원을 그리며 감싸 안았습니다.

그 아래 왕의 상징 봉황이 새겨졌고 금실과 은실이 손잡이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백제 전성기를 이끈 무령왕의 칼이 1500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고증을 거쳐 백제시대 전통 야철기법으로 실제와 똑같이 복원한 것입니다.

[이현상/충남역사문화연구소 : 백제용광로를 만들고 철을 생산해서 수만 번 얇게 접어 만들어 백연강을 생산했습니다. 백연강을 전통기법 그대로 백제의 칼을 복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국보로 소장 중인 일곱 가지 모양의 칼, 칠지도도 완벽 복원됐습니다.

철을 얇게 편 뒤 수만 번 접어 만든 백연철에 백제왕세자가 왜왕에게 하사한다는 내용의 상감기법의 금장글씨가 그대로 새겨졌습니다.

[명완호/백제역사문화관장 : 백제시대에 금은 세공 기술이 매우 뛰어났다는 것을 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고, 제철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일본에 전해졌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1971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환두대도와 백제 근초고왕이 일본에 전한 칠지도의 재탄생, 3~4세기 찬란한 백제의 금속공예가 오늘에 되살아나 탄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500년 만에 부활한 백제 무령왕의 용봉문 환두대도와 칠지도는 오는 5월부터 이곳 부여 백제역사문화관에서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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