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불법사찰 입막음용 5천만 원 받았다"

<앵커>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이 오늘(20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장 전 주무관은 사건을 덮는 대가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5천만 원을 더 받았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4월,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그 직후 총리실 소속 모 국장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5천만 원을 받았다고 장 전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인터넷 방송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장석명 공직기강 비서관 측에서 보내는 돈이라는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돈을 전달했다는 국장은 "조직 사람이었던 장 전 주무관 사정이 딱해 개인적으로 도와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고, 장석명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이외에도 기소되기 전인 2010년 8월, 변호사비로 1500만 원을 받았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2심 선고 직전엔 "5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 챙겨주겠다고"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의혹을 폭로한 장 전 주무관을 소환해 폭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