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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만세! 부부만세!…볼링계 '가족돌풍' 거세

<앵커>

스포츠 소식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올 시즌 볼링계에서는 유독 가족 돌풍이 거셉니다. 나란히 국가대표에 뽑힌 남매가 있는가 하면, 프로무대 생애 첫 승을 합작한 부부도 화제입니다.

한종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 청소년 대표 선발전 마지막 날입니다.

60명이 6일 동안 하루 8게임씩, 모두 48게임을 쳐서 4등까지만 대표가 됩니다.

이 지옥의 레이스에서 남매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한 살 많은 누나 황연주 선수가 극적이었습니다.

47게임까지 5위를 달리다 마지막 게임에서 4위로 올라섰습니다.

동생 황동준 선수도 뒤질세라 여유 있게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남매가 국가대표에 발탁됐습니다.

[황연주/볼링 청소년 대표 : 기분이 좋아지면 성적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죠.]

[황동준/볼링 청소년 대표 : 서로 장점, 단점을 말해가면서 많이 고치고 보완하는 게 많습니다.]

새로 선발된 남녀 국가대표 8명은 앞으로 1년 간 세계청소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합니다.

여자프로볼링 개막전인 DSD 우먼스 시리즈 1차 대회 결승전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내는 선수고, 남편은 코치입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선수보다 코치가 더 좋아합니다.

김영숙 선수와 김선택 코치. 부부의 찰떡호흡이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108대 108 동점이던 7번째 게임에서 김영숙 선수가 연속 스트라이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우승이 확정되자 부부는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프로데뷔 5년 만에 거둔 생애 첫 우승입니다.

김영숙 선수는 이제야 미뤄뒀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영숙 DSD우먼스시리즈 평택투어 챔피언 : 옆에 있으니까 코치 해주시면서 격려하고… 마음적으로 제가 무척 든든해서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남매 만세! 부부 만세!

올시즌 볼링계가 가족 돌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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