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보는 음란물 엄마가 원격삭제…어떻게?

<앵커>

요즘 학생들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죠.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쓰는 초·중·고생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음란물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 이를 파악하기도, 막기도 어려운데,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주/대구 사월동 : (자녀분이 스마트폰으로 음란물 같은 것 보나요?) 제가 알기엔 안 보는 것 같은데.] 

[신미숙/경기도 안산 : 아뇨. 저희 애는 보지 않는데요, 전혀 모르는 것 같던데요, 음란물은.]

청소년들이 몰래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보더라도 부모들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접할 경우, 부모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음란물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의 태블릿PC로 자녀의 태블릿PC에 깔린 음란물을 검색해 보겠습니다.

자녀의 기기에 저장된 음란물들을 부모의 기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자녀 모르게 부모가 원격 삭제도 할 수 있습니다.
 
음란물이 아닌 것처럼 파일 이름을 위장해도, 실행되는 영상의 색깔이나 소리 등을 인식해 음란물만 판별하는 첨단 기술을 동원한 프로그램입니다.

정부는 청소년들이 각종 스마트 기기를 구입하는 단계부터 부모 동의를 받아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또 청소년들이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성인 인증을 받는 일을 막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주민번호 성인 인증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