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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위성발사 강행 시 식량지원 중단"

<앵커>

북한이 다음 달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미 양국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에 합의한 지 16일 만에 약속을 뒤집은 겁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약속했던 대북 식량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현지 시각 금요일 새벽 4시 20분에 대변인 명의로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발표가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북·미 간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시각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관련국들과 전화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어진 오늘(1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는 어제 뉴욕채널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받기는 했다면서, 북한이 끝내 위성발사를 강행할 경우 24만t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위성발사를 강행하면 긴장이 형성되고, 대북 식량지원의 이행도 어렵게 될 것입니다.]

당분간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절차를 중단하고 북한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오늘 북한에 대해 위성 발사 계획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명백하게 합의를 파기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아직 발사한 것이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위성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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