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넘쳐나는 스마트폰 음란물에 청소년들 '무방비'

<앵커>

스마트폰을 가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많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유포되는 성인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성인물을 이용해본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가진 전체 청소년의 1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지 중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중학생 : 아무래도 절반 이상은 보는 것 같아요. 휴대전화로 보니까 더 편하죠. 방에 따로 있잖아요. (부모님) 눈치 안 봐도 되고.]

[중학생 : 인터넷으로 성인사이트 들어가서 봐요. 들고 다니기 간편하고, 사용하기도 쉽고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구매창에서도 쉽게 성인용 음란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학생 : 애플리케이션 장터나 (성인물)이 매우 많은데요. 한 7천 페이지 정도 있어요.]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을 접하는 연령도 어려지고 있습니다.

한 여론기관 조사결과, 청소년의 30%가 초등학생 때 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중학생 : 남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음란물을) 보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문제는 청소년기에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그릇된 성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대학의 연구결과,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 학생의 성범죄 비율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평균 5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음란물을 접하는 나이가 낮을수록 성범죄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선미/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가치관이나 의식이 아직 형성이 되지 않은 미성숙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장면들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 장면들을 그대로 모방하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이동통신사마다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3%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