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애타는 시골 산모 도시로 '원정출산'…이유가

<앵커>

낮은 출산율, 가뜩이나 우리 국가에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마당에 시골에서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시설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의 한 보건지소입니다

지역병원에서 실어 온 진료장비를 옮긴 뒤 의사가 임산부를 진료합니다. 

지난해 영동군에 정부 지원 산부인과가 생기면서 시작된 무료 이동진료 서비스입니다.

[고신옥(임신 7개월)/충북 영동군 황간면 : 교통편도 좀 안 좋거든요. 차 시간대도 좀 드문드문 있고, 이렇게 순회해주시니까 찾아오기도 좋고…]

산부인과가 아예 없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38곳에 달합니다.

산부인과는 있지만 이렇게 분만실을 갖추지 못한 지역도 16곳이나 됩니다.

대부분 군 단위 이하의 농어촌지역입니다.

[산부인과 의원 관계자/충북 보은군 : 여기는 분만실이 없기 때문에 못 낳고요. 옥천이라든지 대전으로 (가야 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만 취약지역의 산모들은 인근 도시로 원정을 가서 출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수경(산후 3개월)/충북 보은군 : 출산은 여기가 보은인데 청주에서 출산했고요, 산모한테도 굉장히 오래 차를 타고 가는 자체가 불편하긴 하죠.]

[조은숙(산모)/충북 영동군 황간면 : 요즘엔 또 농사철이잖아요, 봐주시기가 힘드시니까 어른들이. 그래서 산후조리원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분만 취약지역인 농어촌지역 산모들은 도시지역 산모들보다 출산 합병증이 25% 이상 높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