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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식을줄 모르는 인기…도박일까 오락일까

복권 발행 계속 늘어…'한탕주의 조장' 반대 여론도

<앵커>

복권은 사행성 산업이다, 아니다, 재미로 즐기는 오락일 뿐이다. 복권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걸 제재를 해야하는 건 아닌지 복권 발행 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복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김점석/서울 휘경동 : 일주일이나 그 기간 동안은 만족감을 느끼고, 또 그 돈이 좋은 데 쓰이는 면도 있고.]

[김미나/대학생 : 저는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않고요, 일종의 도박이라고 생각해요.]

복권위원회 설문조사를 보면 복권을 한 번 살 때 5000원 이하로 산다는 사람이 3분의 2에 달했습니다.

복권 구입자의 약 70%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으로, 가난할수록 복권에 더 빠져든다는 통념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2조 8000억 원으로 묶인 복권 한도를 OECD 국가 평균인 5조 원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발행한도를 처음으로 2700억 원 초과했고, 로또는 올 들어서만 5600억 원 넘게 팔려나가 지난해보다 8%나 늘었습니다.

[김의순/복권 판매인 : 젊은 친구들도 많이 오고 직장인들도 많이 와서 저희 매출이 약간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한도에 막혀 복권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진환/회사원 : 경기도 안좋은데 정부가 한탕주의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너무 손쉽게 세수 확대를 하려는 것 같아서.]

복권을 늘리려면 카지노나 경마 등 다른 사행산업 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이해 관계가 얽혀 쉽지 않습니다.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는 다음주 초 올해 복권 발행한도를 확정할 예정인데 지난해보다 크게 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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