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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스마트폰 20만 원"…조폭들 신종 돈벌이

<앵커>

스마트폰 이렇게 비싼 돈 주고 사면은 잘 간수를 해야 합니다. 한번 잃어버리면 찾기 어려운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중고 스마트폰을 외국에 내다 팔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조직폭력까지 달려들어서 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 스마트폰을 산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30만 원 드릴게요. (주운 건데 어떻게 할까요?) 전원 끄시고 유심 칩 뽑아 버리세요]

바로 나타난 매입업자, 다짜고짜 유심 칩부터 부수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매입업자 : 저희가 이렇게 사들여서 인터넷에서 팔아요.]

37살 박 모씨는 인터넷에 이런식의 광고를 내 중고 스마트폰 수집에 나섰습니다.

10대 학생부터 현역 군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대당 20만 원을 받고 스마트폰을 넘겼습니다.

대부분 훔친 전화기였습니다.

최근 두 달 새 스마트폰 800여 대가 수집됐고 박씨는 중국과 베트남으로 밀반출해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스마트폰 밀반출이 돈이 된다는 소문에 조폭까지 달려들었습니다.

조직폭력배 33살 오모 씨는 인천 일대에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분실 스마트폰을 산다는 전단을 돌리고, 300여대를 사들여 해외로 팔아 넘겼습니다.

[송쳥용/인천청 광역수사대 조직폭력팀장 : 300여대를 매입해서 7500만 원의 수익을 냈는데, 조직폭력배 입장에서 봐서는 굉장한 수입원으로 판단할 수가 있는거죠.]

경찰은 수도권 일대에서 스마트폰을 싹쓸이 수집해온 일당 61명을 붙잡고, 밀반출한 스마트폰을 사들인 중국 현지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
영상취재 : 최준식,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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