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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생활 고액 체납자들 대여금고 열어보니…

각종 보물, 현금 들어있어…서울시 '대여금고' 전격 봉인 초강수

<앵커>

서울시가 고액의 지방세 안내고 버티고 있는 체납자들의 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전격 봉인했습니다. 세금은 안 내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 끝까지 추적하겠다는겁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대여금고 여기저기에 서울시 세금 징수과직원들이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세금을 천만원이상 안낸 고액 체납자들의 대여금고들입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봉인한 은행 대여금고는 총 500여 개.

금고가 봉인되면 세금 다 내기전에는 열 수도, 꺼내갈 수도 없습니다

[권해윤/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대여금고 속에는 무채 재산권이라든지 귀금속, 그리고 외화같은 것들이 있기때문에 그것들이 기록에 남아있지 않기 떄문에 저희가 재산 조회에 드러나지를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봉인한 대여금고를 열어보니 순금 골프공에 거북이까지 값비싼 귀금속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체납자가 이달 말까지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금고를 열어 안에있는 재산을 강제 처분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가 대여금고 봉인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이유는 재산이 있는데도 세금을 안 내는 고액 체납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만원 이상 세금을 안 낸 고액 체납자는 서울시만 2만 5천여 명.

못 거둔 세금이 전국적으로 1조 5천억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대부분 재산을 빼돌리거나 은닉하고 있어 징수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체납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체납자 명의의 승용차가 있을 경우 번호판 압류에 그치지 않고 승용차를 압류해 공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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