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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울린 '감동의 아리랑'…남북, 희망의 하모니

<앵커>

북한과 프랑스 관현악단이 파리에서 합동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우리 민족의 대표곡 아리랑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합동 공연의 시작은 북한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양악기와 고유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북한 특유의 '배합 관현악'은 객석을 가득 메운 1900여 청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르간 :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인상 깊었고, 특히 활을 이용한 악기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북한과 프랑스 단원들이 각각 70명씩 짝을 이뤄 브람스 교향곡 1번을 협연한 뒤, 우리 민족의 대표곡 아리랑이 울려퍼졌습니다.

[비비안 : 모든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정말 감동적이고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역사적인 이번 합동연주를 성사시킨 정명훈 감독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명훈/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 남북 음악가들 모여서 같이 연주할 수 있다는 것, 12월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북측 단원들도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리금혁/은하수 관현악단원 : 우리로서는 한나라 같은 민족에서 북과 남이 같이 모여서 연주하고 좋지 않겠습니까?]

이번 합동 공연을 두고 북한이 오케스트라를 앞세워 외부 세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합동 공연을 계기로 음악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는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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