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새벽 서울 구로동에 있는 시장에서 12분 간격으로 잇달아 불이 났습니다. 점포 27곳이 피해를 봤는데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을 집어삼킬 듯 시뻘겋게 타오르는 화염.
오늘 새벽 서울 구로시장에 있는 그릇가게 내부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27곳이 완전히 탔습니다.
[김영희/인근 주민 : 우리집은 여기예요 여기. 빨리 빨리 오라고. 시장에 불 났다고 해서, 내가 그 자리에서 벌렁 자빠졌다가.]
상인들 재산 피해만 수억 원에 달합니다.
시장 슬레이트 지붕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시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3분입니다.
불이 나자마자 소방서에는 또 한 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그리고 12분 뒤 불과 300미터 떨어진 이곳 주택가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김수열/화재 피해자 : 바깥에서 불빛이 올라오니까 불이 났나 해서 집사람이 나갔나 봐. 대문을 열고 나가니까 우리집에 불이 난 거야.]
집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 직후 불이 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연쇄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CCTV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로시장은 주상복합 건축을 위해 구청에 재개발 구역 지정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