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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발효…수입업체들 벌써 '손님끌기'

소비자들 관심은 '실제 가격 인하 여부'

<앵커>

한미 FTA가 오늘(15일) 발효되면서 미국산 제품 9000개의 관세가 폐지됐습니다. 아직 통관도 안됐는데 일부 수입업체는 벌써부터 할인가를 제시하면서 손님끌기에 나섰습니다. 가격인하 기대 못지않게 걱정도 적지않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승용차를 수입 판매하는 이 업체는 오늘부터 전 매장에서 가격표를 바꿔 달았습니다.

이 준대형차는 관세 인하폭을 감안해 기존 가격보다 5.6%, 255만 원 정도 인하하고, 다른 모델들도 최대 9%까지 가격을 내렸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관세 인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통관된 물품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검역을 거쳐 마트에 나오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태/대형마트 파트장 : FTA 관세로 인한 품목별 가격 인하는 다음주 이후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신 미국산 와인, 오렌지, 견과류 등은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관세 인하 폭 만큼 실제 가격이 내려갈지 여부입니다.

[김숙진/서울 영등포동 : 가격이 많이 인하하면 물건 좋으면 많이 사 먹어야죠. 근데 모르겠어요. 앞으로 얼마나 싸질지.]

앞서 한-EU FTA에서 처럼 수출단가를 올리거나 유통마진을 늘리는 식으로 기대 만큼 싸지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큰 겁니다.

미국 의류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지만 제3국에서 만든 경우 관세인하 혜택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FTA 발효가 한미 경제 발전과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FTA 발효를 놓고 오늘도 도심 곳곳에선 찬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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